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혁신, 버섯 균사체로 만든 비건 가죽(leather)
1. 우리가 쓰는 가죽의 슬픈 진실: 소들의 희생과 숲의 파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동물 가죽은 생각보다 훨씬 더 환경에 큰 부담을 줍니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소는 무려 9억 8천만 마리에 달합니다. 고기와 가죽을 한꺼번에 얻기 위해 매일 평균 80만 마리의 소가 안타깝게 도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소를 정상적으로 키우려면 엄청나게 넓은 방목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인 아마존 산림 벌채의 무려 80%가 소 목장을 만들기 위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산 가죽으로 일반 지갑 10개를 만들면 1헥타르의 푸른 숲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나무가 사라지면 온실가스를 제대로 흡수할 수 없어 지구 온난화는 더욱 빠르게 심해집니다. 천연 소가죽 부츠는 공장에서 만든 합성 가죽 부츠보다 탄소 배출량이 약 7배나 더 많습니다. 우리가 멋을 내기 위해 선택한 천연 가죽이 결국 동물들의 생명과 지구의 허파를 빼앗고 있는 셈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무분별한 동물 가죽 사용을 당장 줄이고 새로운 대안 소재를 찾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2. 가죽을 썩지 않게 하는 마법의 끔찍한 대가: 무두질과 화학 오염 동물의 피부를 갓 벗겨낸 생가죽은 그대로 방치하면 단백질과 지방 때문에 아주 쉽게 썩어버립니다. 가죽이 부패하거나 딱딱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를 미라처럼 가공하는 공정을 거칩니다. 이 복잡한 과정을 '무두질'이라고 부르며, 선사 시대 때부터 인간에게 전해 내려온 아주 오래된 필수 기술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무두질 과정에는 심각한 환경 오염의 문제점이 숨어 있습니다. 동물 가죽을 무두질하는 과정에서 무려 170가지가 넘는 유해한 화학 물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