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소 입소, 퇴소, 준비물
안녕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군 입대, 특히 육군 훈련소 입소를 앞둔 분들이라면 걱정과 궁금함이 많을 거예요.
“무슨 준비를 해야 하지?”, “입소 날 분위기는 어때?”, “훈련소 생활은 얼마나 힘들까?”
오늘은 여러분께 육군 훈련소 입소부터 훈련소 생활까지, 꼭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아들을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고 퇴소까지 지켜본 아버지의 입장에서 자세히 풀어드릴게요.
입대를 앞두고 계신 분들, 가족, 여자친구, 친구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육군 훈련소 입소 전, 꼭 챙겨야 할 준비물
입소 전에 가장 중요한 건 신체검사와 입영통지서 확인이에요.
입영날짜, 시간, 장소를 꼭 확인하시고, 해당 훈련소 위치도 미리 파악해두세요.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입소 장소에 따라 육군훈련소(논산)일 수도 있고, 사단 직할 훈련소일 수도 있어요.
그다음 중요한 건 입소 준비물입니다.
[필수 품목]
1) 나라 사랑 카드: 신원 확인 및 급여 지급
2) 신분증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3) 입영통지서 : 분실자 신부증 대체 및 입영 사실 확인(입영심사대 정문에서 재확인함).
병무청에서 발급한 종이 또는 카카오톡으로 받은 입영통지서 둘다 사용 가능함.
[지참 가능 물품]
1) 의약품 : 군의관 확인 후 복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다면, 복용 중이던 약과 처방전을 같이 가져가면
군의관이 약 종류 확인할 때 도움 됩니다.
2) 화장품 : 사용하지 않은 신상품을 가져가세요. 사용 중인 것은 의심 받아서 사용 불가
3) 휴대폰과 일체형 충전기 : 워치, 패드 지참 불가이며, 충전기는 일체형 충전기만 반입 가능합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구입해서 아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반입 불가 물품]
정보보안과 안전과 관련된 물품은 반입 금지 됩니다.
1) 귀중품과 전자제품 : 분실 위험이 있는 고가 악세사리, 부대 사진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
녹음이 가능한 워치, 패드, 노트북
2) 담배와 라이터 : 부대에서 지급한 것만 사용 가능함
[훈련소 지급 물품과 추가 지참 가능한 물품]
1) 입소 즉시 지급 물품 32개
- 양말, 장갑, 비누, 칫솔, 치약, 면도기, 세제, 화장지, 손톱깍이, 세탁망 등
2) 하계, 동계, 춘추계 추가 지급 물품 : 30개
-전투복, 속옷, 전투 모자, 군화, 운동복, 군번 줄 등
훈련소에서는 대부분의 물품을 제공하지만, 개인 위생 용품이나 간단한 물건들은 추가로 가져갈 수 있어요.
치약, 칫솔, 수건 1장, 화장품 로션, 칼날 면도기, 종교서적(성경, 불경 등), 편지지 정도는 챙겨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전자기기, 음식, 약물 등은 절대 금지❌예요.
쿠팡 등에서 판매하는 입영준비물세트(보호대 등 30종)는 훈련할 때 유용하다고 합니다. 저는 아들에게 1세트 구입해서 주었고, 훈련소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입영준비물 세트는 여러 회사에서 판매하지만, 대부분 비슷합니다. 리뷰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입소 후에 모바일폰은 반납하게 되고, 주말(토,일)에 1시간씩 가족과 통화 가능합니다. 정보 보안 때문에 화상통화 불가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안심됩니다. 건강하게 지내는 아들이 오히려 부모님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당하게 얘기해 주어서, 대견 했습니다.
🏫 육군 훈련소 입소 당일(매주 월요일 오후), 어떤 분위기일까?
입소 당일은 많은 부모님들과 친구, 애인들이 함께 와서 응원해주는 특별한 날이에요.
논산 육군훈련소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입소대 연병장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햇볕이 강한 여름은 햇볕 차단되는 계단에서 진행됩니다. 사전 행사 준비와 실제 행서 모두 빠르게 진행됩니다.
입영장병들이 가족, 친구, 애들에게 거수 경례를 하면 입소식 행사가 끝나면, 아들 얼굴 한번 더 보겠다고, 연병장으로 들어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헤어짐은 참 어렵습니다.
입소 시간에 맞춰 호명을 받고, 줄을 서서 이동하면 그때부터는 군인들의 세계로 본격 진입!
입소 이후엔 휴대폰을 수거하고, 군복과 군화를 지급받으며, 머리를 짧게 자르는 두발 정리가 이뤄져요. 대부분 미리 군대 규정(윗머리 3cm, 뒷머리 1cm)에 이발을 하고 입소하는데, 시간이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면 부대에서 두발 정리를 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5주간의 훈련소 생활이 시작됩니다.
💪 훈련소 생활, 진짜 힘들까?
훈련소 생활은 단순히 체력 훈련만이 아니라, 정신력 훈련도 포함됩니다.
하루는 기상과 동시에 시작돼서 점호로 끝나는 규칙적인 스케줄로 구성돼요.
매일 아침 기상 후 운동, 식사, 제식 훈련, 사격, 각개전투, 화생방, 유격 훈련 등을 소화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낯선 환경과 단체 생활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리듬을 찾게 됩니다. 또한 동기들과 함께 땀 흘리며 지내다 보면 전우애도 생기고, 자신감도 자라납니다.
화생방 훈련이나 유격 훈련은 힘들다고 소문났지만, 훈련소에선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주말에 통화하면서 훈련소 생활을 알려 주는 아들과 대화하다보면 1시간 부족합니다.
🎓 수료식과 그 이후
5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수료식이 열려요.
수료식은 매주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 열립니다. 입소할 때 2개 연대에 장병들이 입소하고, 퇴소할 때는 연대별로 퇴소식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입영일은 매주 월요일, 퇴소일은 매주 화 수로 구분됩니다.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퇴소일을 미리 확인하여 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 수료식 행사에 가족들이 참석해 자랑스럽게 훈련병을 맞이할 수 있어요.
이후에는 각자의 자대배치를 받아 현역 군 복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수료식은 훈련병 본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눈물의 하이라이트예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죠.
7월 퇴소일 기준으로 오전 9시 ~ 오후 4시까지 외출이 허용되어 가족과 식사하면서 쉴 수 있습니다. 연무대 또는 논산 지역에 1일 대여할 수 있는 펜션을 이용하거나,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가족/친구가 찾아오지 못하는 장병들에게 논산시내 1일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훈련받고 한단계 성장한 아들을 보면,
대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자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잘 수행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