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과 2025년, 육군훈련소 퇴소식 펜션 식사
1. 아버지 세대의 수료식 풍경 (1991년)
1991년, 저는 **육군 훈련소 수료식(퇴소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연병장에 돗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때 메뉴는 집에서 싸 온 김치찌개, 치킨, 오렌지 주스. 7주 만에 맛보는 집밥이라서 밥맛이 꿀맛 같았습니다.
3월 초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부모님과 함께라서 추운 줄도 모르고 2시간 넘게 폭식하며 대화와 웃음을 나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짧지만 깊었던 그 시간은, 다시 부대로 복귀하기 전 아쉬움을 달래주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2. 아들의 수료식 이후 풍경 (2025년)
2025년, 제 아들은 같은 논산 육군 훈련소 수료식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수료식 행사 후 가족과 함께 입영심사대 근처 펜션으로 이동해, 점심으로 삼겹살 구이를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뒤 푹 낮잠까지 잘 수 있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7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은 마치 1일 외출과 같은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무대 입영심사대 근처 펜션이 많이 있습니다. 입영할 때 미리 예약해 놓으면 편리합니다.
3. 세대별 퇴소식 문화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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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연병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직접 준비해 온 집밥과 치킨으로 식사. 짧은 2시간 남짓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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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펜션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샤워와 휴식을 함께하며 7시간 이상 가족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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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부모와 아들이 함께하는 귀중한 시간이라는 의미는 변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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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 과거엔 소박하고 짧은 ‘집밥 중심의 만남’, 지금은 편리하고 여유로운 ‘외출 같은 만남’.
4. 결론 – 변하지 않는 것과 달라진 것
세월이 흐르며 퇴소식 문화와 음식 풍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1991년엔 돗자리 위 집밥이 중심이었다면, 2025년에는 펜션에서의 삼겹살과 휴식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군 훈련을 마친 아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가족의 마음만큼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