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 훈련소 입영심사대 — 35년 전 나의 입대와 지금 아들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

 

1. 서론 – 다시 찾은 논산 훈련소

논산 육군 훈련소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쳐 가는 곳입니다. 저 역시 35년 전(1991년)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고, 이제는 제 아들을 군 입대시키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같은 논산 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 서 있지만, 그때와 지금의 감정은 사뭇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35년 전 제가 느낀 훈련소 분위기와, 지금 아들을 보내며 느낀 마음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논산 입영심사대 찾아가는 방법(출처: 육군훈련소)


2. 35년 전, 나의 군 입대 체험

  • 입영심사대 첫 기억: 1990년대 당시 논산 훈련소 입영심사대는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교의 지침에 따라 연방장에서 대열을 맞추어 줄을 서고 우왕좌왕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논산 훈련소를 찾아가시다보면 2개의 문이 있습니다. 입소식과 퇴소식을 진행하는 입영심사대 정문, 육군 훈련병을 교육하는 연문대 정문이 있습니다. 꼭 입영심사대로 찾아가야 합니다.

  • 논산 훈련소 풍경: 먼지가 가득 날리던 대운동장, 조교 지시에 따라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치던 훈련병들. ‘이제 군 생활이 시작되는구나’라는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 부모님의 뒷모습: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 아들과 작별 인사 후 발검을 떼지 못하는 어머니를 논산까지 택시로 모셔 드렸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 듣고 울컥 했습니다. 쉽게 발검을 떼지 못하는 것은 예전과 지금이 동일 합니다. 그 때 어머니의 슬픈 눈빛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3. 지금, 아들을 보내며 다시 찾은 논산 훈련소

  • 입영심사대 찾아가기: 현재는 내비게이션에 ‘논산 육군 훈련소 입영심사대’를 검색하면 바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가도 주차(영내 1주차장, 영외 2주차장)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논산역 또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편리합니다. 1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편리하므로 1시간 일찍 도착하면 편리합니다. 2주차장은 10분이 걸어야 합니다.

  • 시설 변화: 예전보다 건물과 시설이 훨씬 현대적으로 정비되어 있고, 입소 절차도 효율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안내 요원들도 있어 처음 방문하는 부모들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현역병이 매우 친절 했습니다. 저는 침상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2층 침대를 사용한다고 하여 큰 차이점을 느꼈습니다.

  •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 입영심사대 앞에서 아들이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는 순간, 제 모습과 겹쳐 보였습니다. 35년 전엔 청년으로서 설렘과 두려움이 있었다면, 지금은 아버지로서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입영심사대 아들과 작별 인사


4. 세대가 다른 두 입소의 공통점과 차이

  • 공통점: 군 입대는 누구에게나 성인이 되는 첫 관문이라는 점입니다. 본인은 긴장하고, 가족은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 차이점: 예전에는 다소 낡고 투박했던 훈련소였지만, 지금은 현대적 시설과 체계적인 절차로 훨씬 정돈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군 생활의 시작’이라는 무게감 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5. 결론 – 이어지는 군인의 길

논산 육군 훈련소는 제가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세대는 달라도 논산 훈련소 입소 순간의 감정은 비슷합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로서 아들이 건강히 군 생활을 마치고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훈련소 문을 나섰습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육군 논산 훈련소 입대 후, 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훈련부대 확인과 퇴소식 일자

논산 육군훈련소(입영심사대) 입소 전 음식 – 참치김치찌개 vs 유가원 숯불갈비

가재는 게편, 전갈은 거미편